삼국지 4편(312쪽~324쪽)

조각나는 원가

 

한편 조조는 유비가 형주로 달아났다는 소식을 듣자 군사를 이끌어 유표를 치려 했습니다.

 

조조의 책사 정욱은 그런 조조를 말렸습니다. 아직 원소가 살아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원소는 누구였던가!!

 

원 씨의 집안은 당대 최고의 명문가였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노비출신으로 얼자의 신분이지만

 

막강한 가문의 영향으로 관직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그런 원소에게는 ‘원담 원희 원상’ 세 아들이 있었습니다. 이 아들의 행적을 보면 패가망신이 보였습니다.

 

지난 조조의의 패전에서 얻은 토혈 증세로 원소의 병세는 날로 악화되고 끝내 죽음을 맞이하는데 

  

조조와 더불어 천하를 다투던 일세의 영웅으로서는 허망한 죽음이었습니다.

 

원소가 죽자 유부인은 자신이 낳은 원상으로 하여금 후사로 삼고자 하였습니다.

 

이에 원상을 대사마 장군으로 세우고 청주, 기주, 병주, 유주 네 주의 목으로 올려 지난날 원소를

 

잇게 하고 각 처로 원소의 죽음을 알렸습니다.

 

남은 형제들 간의 권력다툼의 시작이었습니다.

 

군사를 이끌고 밀려오는 조조와의 싸움을 두고 원담은 원상에게 구원을 청했습니다.

 

우선 급한 것은 조조를 물리치는 일이어서 구원병을 보내긴 하지만 이 구원병마저 조조에게 모조리

 

죽음을 당하고 원상은 다시 원담을 구할 방법을 찾지만 심배의 계교에 넘어가 조조가 아닌 원담을

 

치려 하는데. 아버지의 원수를 시켜 자기의 형을 죽이라는 계책이지만 원상은 그 계책을 따르기로 하였습니다.

 

진실로 원소의 가장 큰 실패는 그런 자식들을 낳고 기른 것이었습니다.

 

이 사실은 알게 된 원담은 크게 노하여 조조에게 항복하려 하였습니다.

 

원담의 엄포에 어쩔 수 없이 원상은 원담을 구하고 모처럼 형제의 협력 작전이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몇 번의 조조와의 접전에서 패하고 맙니다.

 

원가의 근거지 기주에서의 싸움에서 조조의 모사 곽가는 조조에게 권합니다.

 

원씨의 아들들은 각기 이끄는 무리가 있으니 우리가 급하게 치면 서로 구해주겠지만 늦춰주면

 

서로 싸우게 될 것입니다. 차라리 남쪽 형주 유표를 치면서 기다려 일거에 기주도 평정할 수 있습니다.

 

원소